퇴근길 지하철 ‘대란’…“한파 속 30분간 열차 기다렸다”

입력 2022-11-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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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평상시 운행률의 85% 수준
버스 연장˙전세버스 추가 배치 불구 승객 감당 못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으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으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해 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지하철역이 큰 혼잡을 빚었다.

30일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7시 기준 서울 2호선 운행이 내선은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고 밝혔다. 서울 3호선 운행은 상행선이 25분, 하행선이 28분 늦어졌다. 그밖에 서울 1호선은 10∼20분, 서울 4호선은 10∼18분가량 지연됐다. 5호선에서 8호선은 큰 지연 없이 운행 중이다.

2호선은 평소 퇴근길 승객이 몰리는 강남·역삼·영등포구청역 일대의 지연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에서 역삼역 구간은 한때 열차 간격이 20분까지 벌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승객이 몰리며 승강장뿐 아니라 지상까지 인파로 인해 혼잡을 겪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 8시 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이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가 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했지만, 퇴근길 승객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연 운행으로 열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퇴근길 승객들을 빨리 실어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역삼역에 경찰 10여 명을 투입했고, 강남역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29일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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