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던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로 흔들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수출 감소가 컸다. 수출은 지난달 23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후 재차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519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각각 31%, 26% 증가했음에도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9.8%나 감소했다. 대중 수출도 25.5%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 경제 위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은 상승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58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에너지 수입액이 33억 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산업부는 "주요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주관리를 종합 지원하고 부처와 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