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침체 바닥 찍었나

입력 2009-04-09 09:48 수정 2009-04-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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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지수 95.6...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9일 신세계가 발표한 '이마트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95.6을 기록, 2월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해 소비자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지수'란 신세계 이마트가 전국 50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의 소비량 변화를 분석해 지수화 한 것으로, 판매현황이 즉각 반영돼 소비자 경기를 판단하는 데 더욱 객관적인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마트 지수'는 94.8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락 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소비자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장중호 소장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무리"라며 "하지만 지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소비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TV, 냉장고 등 가전 내구재 지수가 올 1분기에 85.1을 기록, 지난해 4분기(84.9)보다 0.2포인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골프ㆍ등산ㆍ낚시 등 레저용품 지수는 같은 기간 96.6포인트에서 104.9포인트로 상승, 향후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특히 TV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 상품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의류를 포함한 의생활 지수는 지난 1분기에 88.8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보다 5.1포인트나 하락해 본격적인 소비자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 의류와 유아동 의류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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