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독성과학원이 사람과 거의 유사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가진 동물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독성과학원(이하 과학원)은 건국대학교 최완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마우스에 면역교란 물질과 아토피 피부염 유발물질을 순차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으로 개발한 아토피성 피부염 질환 동물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아토피성 피부염 질환 동물모델로는 일본에서 개발된 NC/Nga 마우스가 있으나,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 정도가 높지 않고 이뮤노글로불린 E(IgE)의 혈중농도가 낮기 때문에 실제 사람에서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염과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동물모델은 혈액내의 IgE 농도 변화, 조직병리학적인 소견, 육안으로 관찰되는 증상, 가려움증에 의한 행동 등의 측면에서 사람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이 동물모델은 고가의 수입 마우스를 구입하고 지속적으로 사육해야 하는 비용부담이나 번거로움이 없으며, 저렴한 일반마우스에 면역교란물질(예를 들면 trimellitic anhydride)을 도포, 필요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동물모델은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방법으로 뿐만 아니라,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 분석과 치료제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