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ICT 조직 수장 연쇄 이동…박정호 부회장 총괄 체제로

입력 2022-12-01 15:27 수정 2022-12-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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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 시장 변화 발맞춰 주요 CEO 교체
박성하 SK(주) C&C 대표→SK스퀘어 사장 내정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주) C&C 자리 이동
유영상 SKT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직 겸임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T 부회장이 ‘SK 테크 서밋 2022’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T 부회장이 ‘SK 테크 서밋 2022’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ICT 부문 계열사의 수장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한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 사의 사업 협력을 이끄는데 집중하고,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겪은 박성하 SK(주) C&C 대표는 SK스퀘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일 SK스퀘어는 인사를 발표하고 박성하 SK(주) C&C 대표를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SK스퀘어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특히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홍역을 겪기도 했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그룹 17개사가 참여한 ‘SK 테크 서밋’에 참석해 “ICT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해 나가느냐에 따라 경쟁력에 차이가 생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이 ICT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성하 신임 사장은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M&A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다.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만큼 그룹 내에서 신사업 전략가로서의 역량만큼은 인정받은 셈이다. SK스퀘어는 박성하 신임 사장을 내정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하 대표는 떠나보낸 SK㈜ C&C는 윤풍영 SK스퀘어 CIO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윤풍영 사장은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과 신규 투자기회 발굴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회사 가치를 향상시켰다. 특히 2016~2017년에는 SK㈜ C&C 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 사업 기반을 닦는데 기여했다.

SK㈜ C&C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 애셋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의 역할 확대와 전사 사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솔루션 등 디지털 애셋 기반 성과 창출을 확대하고, 대고객 서비스 및 사업 수행 품질의 혁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대신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SKB 대표를 겸직한다. 유영상 대표는 대표 겸직을 통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전담하는 조직을 강화한다. 또 SKT와 SKB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강화해 B2B 사업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계속 회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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