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경기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위축되고 있으나 하강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면서 "세계경기 침체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압력 완화로 오름세가 둔화된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래위축 및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향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환율, 주가 등 가격 변수가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따라서 4월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