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석유 상한 가격 60달러 합의 근접”

입력 2022-1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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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폴란드 등 일부 이견 남아
WTIㆍ브렌트유보다 여전히 저렴한 점도 변수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한 정유 단지 앞에 10월 11일 유조선이 대기하고 있다. 노보로시스크(러시아)/AP연합뉴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한 정유 단지 앞에 10월 11일 유조선이 대기하고 있다. 노보로시스크(러시아)/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 원)로 합의하는 데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합의 초안에 따르면 회원국은 두 달에 한 번씩 유가를 설정하고, 이는 매번 시장가보다 최소 5%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산 주력 석유 제품인 우랄유는 배럴당 4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나 영국 브렌트유가 8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싼 편에 속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이들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끊는 대신 동맹국들에 싼 가격에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주요 7개국(G7)은 9월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합의했다. 상한제는 5일 시작하는 EU의 대러 금수 조치와 함께 발효하기로 했다.

유가 상한제란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 같이 구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당사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일부 국가들의 반발로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못한 상태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상한제에 앞서 강도 높은 추가 제재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요국들은 상한제부터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한 가격에 대한 이견도 남아있다.

블룸버그는 “상한 가격이 시장가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는 본인들이 평소대로 판매를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상한제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러시아의 관심도 충분히 끌어낼 수준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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