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3600억달러 하회 ‘8분기만 최저’

입력 2022-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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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4억달러 줄어 2분기째 역대 최대폭 감소…글로벌 주가 및 채권값 하락 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36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8분기(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은 2분기연속 역대 최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시가기준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전분기대비 186억9000만달러(5.0%) 감소한 3549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3분기 연속 감소세로 2020년 3분기(3515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2분기말(-228억3000만달러, -5.8%)과 견줘서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기관투자가란 자산운용사의 위탁 및 고유계정, 외국환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는 고유계정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특히, 주식은 104억달러 축소된 1649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2분기연속 역대 최대 감소폭을 이어갔다. 채권도 65억9000만달러 줄어 1604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코리안페이퍼(KP물) 역시 17억달러 축소된 295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주식은 2분기째, 채권은 3분기연속, KP물은 8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같은기간 글로벌 주가와 채권은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7%, 유로 스탁스 50은 4.0%, 중국 홍콩H지수(HSCEI)는 22.9%씩 떨어졌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6월말 3.011%에서 9월말 3.827%를 보였다.

안주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4분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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