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SR 필름페스티벌] 밀알복지재단,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 섬기겠다”

입력 2022-12-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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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 위한 법적보호 전무한 수준
공적 지원 부족해 참정권 행사도 어려워
헬렌켈러센터 통해 투표 참여 지원 나서

▲2022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 시상식이 열린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청각과 시작장애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투표할 수 있을까?, 시청각장애인 투표 V-log' 영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평등한 사회 부문)을 수상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DB)
▲2022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 시상식이 열린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청각과 시작장애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투표할 수 있을까?, 시청각장애인 투표 V-log' 영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평등한 사회 부문)을 수상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DB)

“우리 사회에 시각과 청각의 장애를 동시에 겪는 분들이 5000명에서 많게는 1만 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계속해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이분들을 잘 섬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함께하는 기업어워드 & 필름페스티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평등한 사회 부문)을 수상한 뒤 밝힌 수상 소감이다.

밀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이날 ‘시청각장애인 투표 브이로그(V-log)’로 상을 받았다. 재단은 시청각장애인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지원 사업을 이번 영상에 담아냈다.

재단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상의 15개 장애 유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권리보장이 미흡하다. 또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교육받을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촉수화·점자 등의 공적 지원 서비스가 부족해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법적 보호가 전무한 수준이어서 실태 조사 등 통계도 없는 상황”이라며 “재단은 2019년부터 헬렌켈러센터를 만들어서 시청각장애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 내 헬렌켈러센터는 시각과 청각 모두에 장애가 있어 투표가 어려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시청각장애인의 주 언어인 촉수화 사용을 통한 투표 참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투표에 도움을 원하는 시청각장애인이 헬렌켈러센터에 연락하면 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시청각장애인이 자신의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 손에’라는 시청각장애인 전용 단말기를 지원해 이들의 소통을 돕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촉수화 통역 지원을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이 참정권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재단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복지사업 △노인복지사업 △아동복지사업 △지역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헬렌켈러센터, 장애인활동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전국 9개 지부, 54개 운영시설, 61개 사업장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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