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런 끝?”…수익률 고공행진 中 ETF

입력 2022-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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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발리/REUTERS연합뉴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발리/REUTERS연합뉴스)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등 불안 요인으로 중국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차이나런’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로, 55.69% 올랐다. 이 종목은 홍콩에 상장된 기술주 위주의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2위‧48.29%)와 ‘TIGER 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합성 H)’(3위‧26.34), ‘KBSTAR 중국MSCI China(H)’(4위‧23.43%), ‘KBSTAR 차이나HSCEI(H)’(5위‧23.21%)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관련 상품이 ETF 시장의 수익률 상위를 싹쓸이한 셈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대회 보고서에 ‘위안화 국제화’ 업그레이드, 자원 무기화 및 핵심기업 육성을 통한 ‘공급망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 향후 5년간 중국 정책의 골자”라고 말했다.

이어 “자급률이 낮은 핵심산업(에너지 설비‧반도체‧기계‧전기차 부품‧의료기기 등)과 자급율이 높은 글로벌 핵심산업(전기차‧2차전지‧백신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커촹반(과학혁신판)’ 관련 ETF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한 것이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해 ETF도 덩달아 상승세를 맞이한 것이다.

‘차이나 리스크’로 여겨지던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완화 소식도 증시에서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제 완화 이후 일정 기간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로 코로나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중화권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홍콩항셍지수는 한 달 사이 17.39% 올랐고, 대만가권지수(14.32%)와 중국상해종합지수(4.98%) 등도 상승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기대감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의 속도가 정책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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