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10대그룹이 언제라도 현금화 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41조원으로 전년대비 16.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52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1조8566억원으로 전년대비 16.88%(6조446억원) 증가했다. 이는 1사 평균 6439억원 꼴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10대그룹 이외 나머지 12월결산 법인들의 현금성자산은 27조2735억원으로 전년대비 0.32%(86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금성자산 이란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통화 및 타인발행수표 등 통화대용증권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및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전환이 용이하고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치변동의 위험이 중요하지 않은 금융상품으로서 취득 당시 만기일(또는 상환일)이 3개월 이내인 것(국고보조금액 제외)을 말한다.
또한 단기금융상품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정형화된 금융상품으로서 단기 자금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것이다.
10대그룹에서 현금성자산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11조8074억원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으며 현대자동차(8조5197억원), LG(6조1694억원)가 뒤를 이었다.
10대그룹사 중에서 1사당 평균 현금성자산 상위 업체는 현대중공업으로 1조8603억원을 보유중이며 포스코가 1조2641억원, 현대자동차가 1조650억원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사 중에서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곳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에 속한 대한통운으로 지난해 무려 3조457억원의 현금성자산이 늘어 전년대비 1만438.33%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12월결산 상장사 전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총 69조1301억원으로 1사 평균 1252억원이며 전년대비 6조1308억원(9.73%)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