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식당, 곰 고기 신메뉴 내놨다가 논란…"사슴보다 달콤해" 홍보

입력 2022-12-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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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동물원의 불곰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동물원의 불곰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신메뉴로 곰 고기 요리를 내놨다가 뭇매를 맞았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이 최근 곰 고기를 재료로 한 스튜와 폴렌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식당 측은 “곰 고기는 노루나 붉은 사슴과 비슷한 맛을 낸다. 달콤하기로는 사슴보다 더 달콤하다”라고 홍보했다. 이 메뉴의 가격은 18유로(약 2만4000원)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해당 레스토랑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마르시칸 불곰(Marsican brown bear)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곰을 보호종으로 지정한 상태다.

비난이 이어지자 레스토랑 측은 곰 고기를 곰 사냥이 합법인 슬로베니아에서 수입해오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전직 장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미켈라 비토리아 브람빌라 역시 “혐오스럽고 부도덕하다”라며 합법인 국가에서 죽인 고기를 수입하는 것에 “자연에 대한 도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북부 브레시아에 거주하는 또 다른 동물보호 활동가는 “당신이 브레시아에 있었다면 나는 음식에 곰이 아니라 당신을 넣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스토랑 측은 곰 고기 메뉴를 계속 판매할 방침이다. 레스토랑 측의 변호사는 “식당에서 사용되는 곰 고기는 합법적 방법으로 수입됐다”라며 동물보호가들의 반응은 명예 훼손으로 볼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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