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신흥부자 8만 명 육박…"주식 투자로 돈 불려"

입력 2022-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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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신흥부자가 8만 명에 육박하며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흥부자의 경우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대 이상의 전통부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4일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2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 10억∼20억 원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 부자'로 정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신흥 부자는 7만8000명으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부유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 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는 자신이 금융자산 10억 원을 넘기며 부자가 되도록 한 부의 원천을 묻자 32.2%가 사업소득을 꼽았다. 이어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가 뒤를 이었다.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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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부자에 비해 상속·증여의 비중은 5.2%포인트(p), 부동산 투자 비중은 1%p 높았다. 이른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아 부자가 된 금수저 비중이 전통 부자에 비해 더 큰 셈이다.

구체적으로 신흥 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의 규모를 최소 7억 원이라고 응답했다. 종잣돈 형성 방법은 전통 부자에 비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p),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흥 부자는 7억 원 정도의 종잣돈을 만든 뒤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자산 증식의 가장 주된 방법으로 주식 투자(54%)를 이용했다. 거주용 외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 부자와 비교하면 신흥 부자는 주식(+10.3%p)과 예적금(+3.4%p) 등의 금융상품이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부를 확대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신흥 부자가 향후 목표로 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로 전통 부자와 거의 유사했으나, 현재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이 64.7%, 금융자산 29.5%로 부동산자산 비중이 현저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신흥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 분야는 '국내 금융상품 투자'(36.8%)였으며 △

'경제동향 정보 수입'(32.2%) △'국내 부동산 투자'(26.4%) △'소비·지출관리'(23.0%)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23.0%)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2019년 41.2%→2020년 39.9%→2021년 36.6%)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을 확대 (2019년 54.3%→2020년 56.0%→2021년 59.0%)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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