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주심에게 욕하고, 장비 부수고’…16강 탈락한 우루과이, 비매너 ‘눈살’

입력 2022-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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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한국과 다득점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된 우루과이의 비매너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가나를 2-0으로 이겼지만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1승 1무 1패인 우루과이는 한국에 다득점에서 밀렸다.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가나가 끝까지 우루과이를 물고 늘어졌다. 16강 진출을 위해 우루과이는 1골이 더 필요했지만, 가나는 후반 추가시간에 선수교체를 하는가 하면, 골키퍼 로런스 아티지기도 골킥으로 20초 이상을 허비했다.

가나의 이런 행동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나쁜 손’에 대한 복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경기에서 가나와 우루과이는 스코어 1-1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이때 수아레스는 가나의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마치 골키퍼처럼 쳐냈다. 수아레스가 퇴장당했지만,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가 4강에 올랐다.

수아레스가 반칙하지 않았다면 가나가 4강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앞두고 “사과하지 않겠다. 그때 퇴장당하지 않았느냐”는 발언으로 가나 선수들의 복수심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중 우루과이가 1골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우루과이의 ‘비매너’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나전이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되자 심판에게 달려갔다.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주심에게 욕설하며 팔꿈치로 심판 몸을 건드렸고, 다른 선수들도 주심과 부심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카바니는 VAR 장비에 화풀이했다. 그라운드를 나와 터널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VAR 모니터는 굉음을 내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이 모습은 관중들이 목격했다.

FIFA 관계자는 “카바니가 고의로 VAR 장비를 파손했다. FIFA 측은 우루과이 대표팀에 정식 항의할 것이며, VAR 장비 수리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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