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다변화' 박차…정부, 베트남과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

입력 2022-12-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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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계기 협정
베트남,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
칠레·호주 이어 광물 공급망 탄력
전력산업 포괄적 협력 MOU 개정도

▲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진행한 한국-베트남 정상회의에 이어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협정과 MOU에 서명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진행한 한국-베트남 정상회의에 이어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협정과 MOU에 서명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인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나섰다. 국제 공급망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칠레와 호주에 이어 베트남까지 공급망을 넓히게 됐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은 핵심광물 외에도 청정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진행한 한국-베트남 정상회의에 이어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협정과 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과 양해각서는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은 만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협정을 체결하고, 핵심광물 외에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에너지 등을 통해 산업 공급망과 탄소중립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는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인 베트남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희토류 외에도 베트남은 텅스텐 매장량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여기에 한국의 핵심광물 채굴 기술이 더해지면 안정적인 핵심광물 수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칠레, 호주 등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약속하며 국제 공급망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베트남과 협력까지 더해지면 핵심광물 공급망은 더 넓어진다.

핵심광물 공급망 외에도 전력산업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진행했다.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협력을 추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범위에서 '해상풍력'을 더 강조했다.

베트남은 석탄 화력 발전비율이 31%에 해당해 암모니아 실증이 이뤄지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상풍력 분야 협력은 양국이 전문성이 높다 보니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또 영국-베트남 FTA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도 체결했다. 한국산 직물의 원산지 교차 누적 혜택 적용을 위해 행정협력을 약속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제작한 의류를 영국으로 수출할 때 한국산 직물로 제작한 의류는 특혜관세 적용에서 제외했는데, 이번 논의를 통해 특혜관세를 적용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기준 9억 3100만 달러에 달하는 대베트남 작물 수출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양측은 교환각서 서명을 통해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보장하고, 필요한 행정협력을 영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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