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묘산업 규모가 2000억 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종사자 수도 3년 새 40%가 늘었다.
국립종자원이 국내 육묘업체 143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종자산업 현황조사(2021년 기준 육묘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육묘업체의 판매액은 총 1989억 원으로, 직전 조사 때인 2018년 판매액 1632억 원에서 21.9%가 증가했다.
판매액 1989억 원 중 국내 판매액이 1978억 원(9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출액은 11억 원(0.6%)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채소 묘 판매액이 1564억 원(78.6%)으로 2018년 대비 17.2%가 늘어나며 주력 품목으로 조사됐고, 식량작물 묘가 286억 원(14.4%)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화훼 묘는 5.7%인 11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대비 171.4%가 늘어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육묘업체의 주요 판매처는 재배농가가 64.1%, 농약·종묘상 10.8%, 일반소비자 8.5%, 묘 도매상 7.7%, 농협 4.3%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종사자 수도 함께 확대됐다. 지난해 육묘업체 종사자 수는 7437명으로 2018년 5287명에서 40.7%가 증가하면 농업 분야 일자리 창출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인력이 고령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육묘업체 1431개 중 판매액이 1억5000만 원 미만인 업체가 1171개로 81.8%를 차지했다. 판매액인 9억 원 이상이 대규모 업체는 40개에 불과했다.
전문인력의 경우 총 3504명으로 2018년 2224명 대비 57.6%가 증가했지만 60세 이상 전문인력 비중도 44.1%로 3년 새 8.1%가 늘었다.
육묘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육묘장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40.4%), '운영자금 지원'(24.6%) 등을 꼽았다.
조경규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이번 2차 육묘업 실태조사가 국내 육묘 산업의 현재를 조명하고, 향후 정책 지원 및 육묘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각 분야에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육묘업 실태조사의 세부 결과는 국립종자원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