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지지 않는 인플레 불씨...“연준, 내년 2월도 빅스텝 밟을 수도”

입력 2022-12-06 08:43 수정 2022-1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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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내년 미국 기준금리 5% 웃돌 수도”
활발한 임금 상승, 인플레 자극할 수 있어
11월 CPI에 관심 쏠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견고한 고용시장의 임금 상승세에 내년 2월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과열될 가능성을 우려해 연준이 내년에도 공격적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20만 건)를 웃돌았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6% 오르면서 전망치(0.3%)의 두 배에 가까운 인상 폭을 보였다.

그간 연준 위원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WSJ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에 물가 압력이 의미 있게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세는 연준의 최종 금리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당장 이달 13~14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이 0.75%포인트(p)에서 0.5%p로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망대로 연준이 이달 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가 된다.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높게 나오면 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WSJ는 11월 CPI 상승률이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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