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은 제18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심사를 진행한 결과, 고경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작품 ‘마지막 손길’이 대상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7월부터 9월까지 작품을 모집해 한국수필문학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동상 5편 등 총 9편이 수상장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금메달이 수여되며, 수필 전문 잡지인 ‘에세이문학’을 통해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특전도 제공된다.
대상 작품인 고 교수의 ‘마지막 손길’은 암 투병 중인 한 소녀가 친오빠를 원수처럼 미워하면서도, 오빠의 결혼식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항암치료를 결심하고 자신의 죽음을 지연시키는 과정을 절제된 문장으로 형상화해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금상에는 △첫 수술(미래아이산부인과의원 허지만) 은상에는 △울었어?(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최상림) △풍선지몽(風船之夢)(해맑은소아청소년과의원 배선영) 동상에는 △너의 의미(마리본산부인과의원 유새빛)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도담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박미희) △출근길에(늘편한내과의원 이영재) △똥에 관하여(구완서내과의원 박라영) △소생실 밖에서 기다리며(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시진)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책자 형태의 작품집뿐만 아니라, 장애·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어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된다. 특히, 의사들이 직접 자신의 수필작품에 대한 내레이션에 참여해 의료현장에서 겪었던 진솔한 생각과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 문학을 통해 생명 존중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보령에서 2005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18년간 15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