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경기침체 불안에 1년 만에 최저치…WTI 3.48%↓

입력 2022-12-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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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작년 12월 20일 이후 최저
전문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중국, 11월 서비스업 PMI 6개월 만에 최저
유럽, 높은 에너지 비용에 비상
미국, 기업 정리해고 잇달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불안이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8달러(3.48%)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3.67달러(4.44%) 하락한 배럴당 79.01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올해 1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다.

RJO퓨처스의 엘리 테스파예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석유 시장 투자심리가 더 부정적으로 변했다”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린 WTI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신고가는 80달러대로 추정하며, 이보다 높게 올라간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전날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유럽 경제가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기준금리 상승으로 둔화한 점이 석유 수요 불안 요소로 작용해 유가 발목을 잡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에선 기업들이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추고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광고 사업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3분기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직원 약 2%를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엔 펩시코의 북미 본사 직원 정리해고 소식도 들렸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가계 자산을 잠식하는 인플레이션은 내년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현재 좋은 상태지만, 더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는 차입자들의 압박을 늘리면서 5%로 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엔 충분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발효한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가 향후 유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러시아 공급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러시아의 해상 수출과 석유 생산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도 “석유 시장은 더 넓은 시장에서 나타난 위험 회피에 휩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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