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4%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연간 소득이 3000만 원을 밑돌았고, 평균 부채는 3583만 원이었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서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인 716만6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2020년(31.7%)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p) 증가했지만, 4인 이상 가구(18.8%)는 1년 전보다 1.4%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18.1%), 30대(17.1%), 60대(16.4%), 50대(15.4%), 40대(13.3%)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1인 가구는 30대(21.8%)가 많았고, 여자는 70세 이상(27.3%)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가 되는 것이다. 29세 이하 1인 가구의 비중은 2005년 22.8%에서 2050년 7.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같은 기간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17.3%에서 42.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비중은 1000만 원∼3000만 원 미만이 46.7%로 가장 많았고, 1000만 원 미만(21.0%), 3000만 원~5000만 원 미만(19.8%), 5000만 원~7000만 원 미만(7.6%) 등의 순이었다. 10가구 중 7가구(67.7%)는 연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인 셈이다.
올해 기준 1인 가구 자산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억1108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인 가구 평균 부채도 3583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전년 대비 부채 증가율은 12.9%로 전체 가구 부채 증가율(4.1%)의 3.1배에 달했다. 부채 중에서는 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금융부채(2731만 원)가 1년 전보다 17.4% 늘어났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약 116만1000가구로,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가구의 70.9%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14년부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의 혼인 상태는 미혼이 50.3%로 가장 많았고,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이라는 응답이 30.8%에 달했고,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2.3%) 등의 순이었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 가구는 47.1%로, 전체 인구보다 2.9%p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