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 정책자금 공급
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선다. 핀테크 혁신펀드의 지원 규모를 총 1조 원으로 확대하고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대출ㆍ보증 형태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 :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우선 핀테크 혁신펀드 전체 지원 규모를 기존 5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내년까지 4년간 5000억 원을 지원하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5000억 원을 추가 결성해 총 1조 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핀테크 특화 금융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규제혁신도 추진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보완도 약속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최대 4년간 개별 규제 면제 등의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다. 샌드박스의 신청부터 지정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핀테크지원센터 내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ㆍ회계 등 핀테크 기업의 경영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도 현재 490여 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 개로 확대한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데이터 결합 후 재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 AI의 정확성과 신뢰성 등을 평가하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해 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 촉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긴축 기조와 고물가ㆍ고환율ㆍ고금리 등으로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는 창업·벤처 시장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