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조 후반부 진입…관심 쏠리는 고금리 특판

입력 2022-12-07 16:16 수정 2022-12-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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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Sh수협은행 연 4.95~5.40% 특판 출시
상호금융 연 6~7%대 금리 특판 잇따라 내놔
금통위원들 최종 기준금리 3.25~3.75% 예상
금리 인상기조 후반부 진입 소식에 특판 몰려
금감원 "상호금융 자금조달 과당경쟁 자제" 요청

국내 금리 인상기조가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막바지 고금리 예금 특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신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특판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금리가 연 5.40%에 달한다. 1금융권 중 가장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4.95%에 푸시(PUSH) 동의 우대이율 0.10%포인트(p), 첫 거래고객 우대이율 0.35%p를 제공한다.

이달 31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판매 기간에만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전용 정기예금이다.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으로 제한은 없다. 개인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Sh수협은행은 최대 연 4.95%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을 내놨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4.55%에 우대금리 0.40%p(마케팅 동의 연 0.05%p+첫 거래 우대 연 0.35%p)를 책정했다.

1인당 최대 5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 범위 내에서 1인 다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총 3000억 원 한도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이다.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멈추면서 금리 인상기조가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3.25%인 국내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이 3.5~3.75%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 분포도 밝혔다. 금통위원 중 1명은 최종 금리를 현재 금리 수준인 3.25%로 예상했다. 3.50%로 예상한 금통위원은 3명, 3.75%로 예상한 금통위원은 2명이다.

▲지난 10월 서울 관악신협에서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에 가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서울 관악신협에서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에 가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있다. (연합뉴스)

향후 국내 통화정책은 물가 불확실성과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등이 추가 긴축 필요성으로 작용하겠지만, 점차 정책 우선순위가 물가에서 금융안정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기준금리가 인상기조 후반부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시장금리보다 높게 책정된 상호금융권의 예금 특판에 가입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에선 연일 조건 없이 고금리를 주는 예금 특판이 등장하고 있다.

무지개새마을금고, 성동우리새마을금고는 특판 예금인 'MG더뱅킹전용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6일부터 한도 소진 시까지 MG더뱅킹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 6.44%에 우대금리 0.3%p를 더해 연 6.74%의 금리를 제공한다.

서울금남새마을금고에서는 연 7.0%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방문 가입만 가능하며 6개월 만기 상품이다.

다만 상호금융에서 지속해서 공격적으로 고금리 예금 특판을 내놓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도 인상될 수 있는 만큼 예·적금 특판 등 자금조달 과당경쟁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각 상호금융 중앙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고금리 특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새마을금고처럼 2금융권의 경우 예금자보호는 이자를 포함해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예치금을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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