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野, 이상민 해임건의키로…與 “예산 볼모 삼아” 반발

입력 2022-12-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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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임건의 불발 시 탄핵소추안 진행"
예산안 심사 난항 우려에 박홍근 "연계시키는 건 하수 중 하수"
與 "누가 보더라도 연계시켰으면서…"
대통령실 "본회의 결과에 따라 필요 시 입장 밝힐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오는 8~9일 본회의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예산안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은 7일 의원 총회를 열고 오는 8일과 9일 본회의를 통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소추안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결정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예산은 예산대로, 해임건의안은 해임건의안대로 해야지 모든 것을 연계시키는 것은 엄청난 하수 중의 하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단독 예산 수정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마지노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정부 원안은 상정될 것이다”라며 “원안에 맞서는 수정안을 단독으로 내서 가결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서면 논평을 통해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엄포는 협박일 뿐이며, 누가 보더라도 예산안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을 전제로 미리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본회의에서) 결과가 나오고 필요하다 판단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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