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반등한 LF푸드…‘가정간편식’ 등 B2C 강화 효과

입력 2022-12-11 13:01 수정 2022-1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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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
기존 B2B 위주 사업 구조 코로나19 여파로 타격 받아
위기 벗어나고자 HMR 등 B2C 사업 강화
LF푸드, B2C 사업 비중 40%까지 끌어올릴 계획

▲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노키친 롱롱 돈까스.  (사진제공=LF푸드)
▲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노키친 롱롱 돈까스. (사진제공=LF푸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LF푸드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HMR)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키운 데 따른 결과다. 국내 HMR 시장이 5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는 만큼 LF푸드는 B2C 사업을 계속 강화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85억 원으로 작년(813억 원) 같은 기간보다 약 21% 성장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실적(1132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LF그룹이 2007년 자회사로 설립한 LF푸드는 오랫동안 식자재 유통 등 B2B 위주의 사업을 전개했다. 2017년에는 식자재 유통기업 모노링크까지 인수하면서 B2B 사업에 더욱 힘을 실었다.

B2B 중심 사업 구조는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외식을 지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년 1552억 원(모노링크 실적 포함)이었던 LF푸드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약 32% 감소한 1048억 원까지 떨어졌다.

위기의 LF푸드가 선택한 대책은 HMR로 대표되는 B2C 사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HMR 시장이 성장세를 탄 점을 주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20년 기준 4조 원으로 2016년 대비 2배 수준 성장했다. 올해는 5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LF푸드는 HMR 사업을 키우고자 2019년 말 육가공 제조업체인 엘티엠푸드와 이 회사 도소매 종속법인인 네이쳐푸드를 인수했다. 엘티엠푸드는 육류를 가공한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전문업체이다. B2C 영업팀을 강화해 총 50여 명의 신규인력도 보강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으로 출발한 크라제는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모노키친도 일식 식재료 전문점에서 홈다이닝 HMR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라멘 전문점 하코야는 2006년부터 외식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식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LF푸드는 작년 기준 60개 이상의 HMR 신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B2C 매출은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LF푸드의 B2C 매출 비중은 현재 25%까지 올랐다.

LF푸드는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B2C 사업 확장을 멈추지 않는다. 우선 B2C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F푸드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LF푸드만의 가치를 담은 신제품 출시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B2B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LF푸드는 올해 초 글로벌 식자재 브랜드인 모노마트에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를 통해 외식사업자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모노마트몰을 통해 신선한 식재료를 주문 당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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