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량·에너지 불안의 세계 경제 영향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논의에 참여한다.
기획재정부는 정병식 국제금융심의관이 오는 13일부터 인도 뱅갈루르에서 이틀간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년 주요 20개국(G20) 재무분야의 첫 번째 회의로,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총 7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내년도 G20의 주요의제 및 G20 회의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먼저 식량·에너지 불안의 경제 영향과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 등을 주요 의제로 삼은 세계경제 세션에서 정 심의관은 우크라 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점검·전망이 중요하며, 기후 전환의 거시경제 영향 평가가 객관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이 G20 재무분야 워킹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선도 발언을 통해 내년도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주요 의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개발은행(MDB)의 재원역량 강화, 16차 IMF 쿼타 일반검토의 기한 내 완료를 위한 G20의 정치적 합의 제공, 취약국 채무구제 가속화, 자본흐름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정책 조합 등을 핵심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금융 세션에서 우리나라는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간부문의 투자 촉진, 지속가능금융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별 이행상황 공유·점검, 개도국의 기후전환 노력 지원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세계보건 세션에서는 재무-보건 공조체계 강화 및 내년 실시될 팬데믹 취약성과 경제적 위험 분석에 재원 부족분 분석도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그 결과를 팬데믹 펀드에도 공유할 필요성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내년 G20 회의는 이번 재무차관회의를 시작으로 2월, 4월, 7월, 10월 총 네 차례의 재무차관·장관회의와 한 차례의 정상회의(9월)가 예정돼 있으며, 세계경제·국제금융체제 등 분야별 각 실무회의도 개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