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약육강식(弱肉强食)/아나코노미

입력 2022-1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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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탈룰라 뱅크헤드 명언

“다시 인생을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되 좀 더 일찍 저지를 것이다.”

미국의 무대·영화배우이다. 할아버지와 삼촌은 상원의원, 아버지는 11번의 임기 동안 미 하원의장을 지낸 정치 가문 출신이다. 하루에 120개비의 담배를 피운 그녀는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고생했다. 그녀는 몇 편 출연하지 않은 영화 ‘구명보트’에서 열연했다. 그녀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02~1968.

☆ 고사성어 / 약육강식(弱肉强食)

강한 동물이 살아남고 약한 동물은 희생되는 자연의 생존법칙을 가리킨다. 당(唐)나라 문장가 한유(韓愈)의 글 ‘승려 문창을 전송하며 써주다(送浮屠文暢師序)’에서 유래한 말이다. “새가 고개를 숙이고 먹이를 쪼아 먹다가 머리를 쳐들고 사방을 둘러보고, 짐승이 숨어 지내며 가끔 나오는 것은 다른 짐승이 자기를 해칠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약한 것은 먹히고 강한 것은 먹습니다[猶且不脫焉 弱之肉强之食]. 지금 나와 문창 그대가 편안히 살면서 한가로이 먹으면서 삶과 죽음에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금수와 다르니, 어찌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를 수 있겠습니까.”

☆시사상식/아나코노미(Anaconomy)

무정부주의를 뜻하는 아나키즘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다. 국가와 기업, 개인 등 경제 세 주체 중에서 국가와 기업과 비교해 그동안 존재감이 약했던 개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의 발전과 소셜네트워크 미디어의 등장 등으로 개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전문가들의 지식보다 일반 대중의 집단지성이 중요해지면서 가능해졌다.

☆ 우리말 유래 / 멍텅구리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멍텅’은 ‘흐리멍덩하다’에서 왔다. 접미사 ‘-구리’는 놀림을 받을 만한 대상을 지시할 때 쓰이는 말이다.

☆ 유머 / 염라대왕 실수를 이끈 완벽한 성형

심장마비로 죽은 젊은 여인을 본 염라대왕이 “너는 앞으로 50년은 더 살겠다”고 하자 여인이 “그런데 왜 날 부른 거냐”고 항의했다.

염라대왕이 자세히 뜯어보다가 한 말.

“아차차. 얼굴이 달라져서 실수했구나. 기왕 온 거 여기 눌러앉아라. 여기도 살 만하다. 좋은 방 하나 내주마.”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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