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의 희망인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과 수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11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잠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은 25.4%, 수출은 25%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은 불안한 한국 무역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는 품목이다. 이번 달에만 10일까지 14억 4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에 이어 가장 많은 수출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이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개선된 차량 반도체 수급 상황으로 올해 9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1~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화물연대 총파업 거부 등 하방 요인에도 물량과 금액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누적 수출 대수는 208만 4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수출금액도 487억 300만 달러로 15.3%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생산은 총 37억 9797대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연중 최대 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1만 9489대로 나타났다. 금액은 31% 증가한 54억 달러로 물량과 금액 모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내수는 8.4% 증가한 15만 5942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는 25.8% 증가한 4만 2604대, 수출은 14.8% 증가한 5만 42대로 11월 중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아쉬운 점은 자동차 부품 수출이 0.8%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는 것이다. 18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금리 인상과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누적 이익률이 2.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0.2%P 감소하며 흔들렸다. 대기업이 4.5%, 중견기업은 12.2% 영업이익액이 증가했음에도 중소기업이 2분기 적자로 7.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