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미셸 위가 저신장증 환자들의 치료비에 써 달라며 고려대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미셸 위는 오동주 고려대의료원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미셸 위 선수, 오동주 고려대의료원장, 변관수 고대 구로병원장, 송해룡 정형외과 교수, LPK(Little People of Korea)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번 기금을 통해 치료와 수술을 받게 될 저신장증 환아와 가족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미셸 위는 기금 전달식에 앞서 롯데백화점 나이키 매장에서 저신장증 환아들을 만나 가방과 신발 등을 선물했다. 특히, 지난 2006년 미셸 위 선수가 고려대의료원에 기부한 1억 5천만원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았던 환아들도 이 자리에 참석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미셸 위 선수도 3년 전에 비해 키가 훌쩍 커진 환아들을 보며 감격해했고, 직접 가방을 매 주고 신발을 신겨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3년 전 정말 작았던 친구들이 치료를 받고 많이 큰 모습에 깜짝 놀랐다. 훨씬 예뻐지고 당당해진 것 같아 기쁘다”며 “그 동안 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이 보내준 편지들 고맙게 잘 봤고, 오늘 다시 만나게 돼 반가웠다. 한 친구가 보내 준 인형은 항상 골프가방에 달고 다니는데 3년이 지나 많이 낡았다. 앞으로도 여러 친구들의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동주 고려대의료원장은 “미셸 위 선수의 도움은 단순히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저신장증 환아들이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일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도움받은 환아들이 미셸 위 선수의 경기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기도한다고 들었다. 이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경기에도, 환아들에게도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