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벤투호’ 축구 대표팀에 ‘20억 원’ 쐈다

입력 2022-12-12 15:41 수정 2022-12-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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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
2013년 취임 이후 사재 수십억 원 축구 발전에 기부

▲정몽규(가운데)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손흥민 선수와 함께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가운데)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손흥민 선수와 함께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위해 20억 원의 추가 포상금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정 회장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축구 대표팀을 위해 20억 원의 추가 포상금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추가 포상금 20억 원을 선수 26명에게 균등 배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축구 팬과 국민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KFA가 기존에 책정한 포상금 외에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8년에도 대표팀의 외국인 코치진 연봉 지급 등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선수들은 올해 5월 축구협회 이사회 결정으로 월드컵 성적에 따른 포상금,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이후 기여도에 따른 포상금을 합해 1인당 2억1000만 원에서 2억7000만 원을 받게 돼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여만 원씩을 더 받게 돼 1인당 포상금은 최대 3억4000만 원 규모로 예상된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 기준에 따라 16강 진출로 1300만 달러(약 170억 원)를 받게 돼 이 중 절반 이상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쓸 계획이었으나 각종 비용 집행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주요 비용으로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 원)과 본선(33억 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 79억 원, 코로나19 사태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에 16억 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 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의 기부로 본선 진출과 본선을 합쳐 월드컵 선수단 포상금은 총 115억 원으로 늘었다고 축구협회는 설명했다. 이는 16강 진출 국가들과 비교해 최대 규모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포상금 총액이 늘어나면서 비용을 제외하고도 원활한 포상금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정 회장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여러 차례 대규모 기부를 이어왔다. 2018년 기부한 40억 원은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 지원과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됐다.

2018년 이전까지 기부한 29억 원은 각급 대표팀 격려금과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운영비, 지도자 해외 파견비 등에 사용됐다.

정 회장은 개인 기부와 별개로 2015년부터 ‘포니정 재단’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중학교 선수들 60명에게 각각 200만 원씩 매년 총 1억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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