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오늘(13일) 차기회장 후보군을 확정한다.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을 받은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지난달 7일 임기 약 5개월을 앞두고 자진 사임한 지 1개월여만이다.
BNK금융그룹은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한다. 롱리스트는 그룹 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9명, 외부 자문기관 2곳이 추천한 외부 인사 10명 등 총 19명 이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출신인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과 외부출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이현철 우리카드 감사 등이 거론된다.
이날 롱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은 후보 접수를 별도로 진행한다.
이후 BNK금융그룹 임추위는 접수자들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와 면접, 외부 평판 조회 등을 실시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하게 된다.
BNK금융은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을 논의했다. 공정성을 꾀하겠다는 취지지만 이를 두고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전날 한국노총, BNK부산은행 노조, IBK기업은행 노조, 참여연대 등과 ‘금융 분야 정부 관료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 외부 출신 CEO 임명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 '모피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외부 인사 후보군은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기 위한 사전 작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