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이 최종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포인트는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을 기준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시 이월 인원은 대학 소재지별로 서울권 1800명, 인천·경기 등 수도권 1933명, 비수도권 3만2537명으로 총 3만6270명이었다. 수시 이월 인원(미등록) 총 규모는 2020학년도 2만9250명에서 2021학년도 4만1382명으로 1만2132명(41.5%) 늘었지만, 지난해 3만6270명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모집 예정 인원은 전형별로 서울권이 수시 4만6287명(60.4%), 정시 3만376명(39.6%)을 보였다. 최근 4년간 서울 지역 수시 모집인원 규모는 5만1693명→5만1542명→4만7556명→4만6287명으로 감소세다.
수시 이월 인원 규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가 수능 결시율이다. 올해 수능의 최종 결시율은 11.9%였다. 50만8030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6만361명이 필수 영역인 한국사를 치르지 않았다. 지난해는 6만1683명(12.1%)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은 0.2%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입시에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아예 없앤 대학의 경우 미등록 인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 정시에서 주요 대학을 지원하는 상위권 이상 수험생에게는 경쟁률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어가 지난해보다 쉬워 평이했지만 수학은 만점자의 표준점수(145점)가 1등급컷(133점)와 12점 벌어져 있어 자연계열에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모집 규모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추가합격 인원도 줄고 (정시로의)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도 감소할 것"이라며 "자연계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보다) 상향 지원한다면 인문계로의 교차지원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또, 인문계 지망 수험생은 수학 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모집단위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27일 수시 추가등록이 마감되면 대학들이 공개하는 수시 이월 인원이 합산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통상 각 대학은 수시 미등록 인원이 반영된 최종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을 정시 원서 접수 직전에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