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기인사 통해 부서장 70% 재배치…금융시장안정국 신설

입력 2022-12-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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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원활한 조직개편 정착을 위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부서장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70%)을 재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업무능력과 효율성 중심의 8월 수시인사 기조하에 현안 업무 대응 및 조직개편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서장 보직자 70% 재배치…여성 국장 5명 본부 부서에 기용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현안 적시 대응을 위해 이창운 감독총괄국장, 정우현 금융시장안정국장, 김준환 은행감독국장 등 기존 부서장을 유임했다.

반면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등 부서에는 이명규 민생금융국장, 김부곤 디지털금융혁신국장, 이준교 국제업무국장, 김욱배 법무실국장 등 전문가를 배치했다.

금융산업 공정 및 신뢰를 높이고자 자본시장(금투·회계 등)과 은행 부문 검사 부서장에는 김진석 금융투자검사국장, 김형순 자산운용검사국장, 박충현 은행검사1국장, 백규정 은행검사2국장, 김정렬 은행검사3국장 등을 배치했다.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여성 국장 5명(장성옥 IT검사국장, 원희정 손해보험검사국장, 정미선 상호금융국장, 윤정숙 회계감리1국장, 이상아 금융교육국장)을 본부 부서에 기용했다. 공채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등 적정규모 세대교체도 지속해서 추진했다.

금융시장안정국 신설…은행검사국 2국→3국 체계로 확대

금감원은 최근 금리상승, 환율 급등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발생하는 금융불안 요인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금융시장 및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을 강화해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금감원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계의 선제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감독국과 은행감독국 조직도 확충한다.

대부업 불법행위・사금융피해에 대한 예방 및 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도 신설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에 적극 대응하도록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한다.

분쟁조정국에는 분쟁조정팀을 추가 신설해 분쟁민원 신속처리 등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실효성도 높일 계획이다.

불법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처하고 사모운용사를 이용한 불건전행위 등 시장교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인력도 확충한다. 기획조사국 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 보강 등도 추진했다.

금융감독 업무혁신을 위한 감독혁신조정팀과 금융회사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감독서비스팀을 신설해 감독서비스 품질 개선을 도모한다. 이 밖에 금융감독과 금융회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업무국 은행업무팀과 금융투자보험업무팀을 신설했다. 은행검사국은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하고 외환검사팀을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조직도 확대했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에 대한 인사도 내년 1월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무 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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