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남’에 알짜단지 나온다”…분양 침체 분위기 반전될까

입력 2022-12-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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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5구역 조감도 (자료출처=방배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방배5구역 조감도 (자료출처=방배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짙어지는 가운데 내년에는 서울 곳곳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노른자 땅인 강남권에서 알짜단지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전체 3080가구로, 방배동 일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분양은 1686가구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인근 방배6구역 역시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방배6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전체 1097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 중 4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명은 ‘래미안 원페를라’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잠원동과 반포동에서는 ‘메이플 자이(신반포4지구)’와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메이플 자이는 전체 3307가구 중 2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641가구 가운데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소형이지만, 핵심 입지에 위치해 관심이 쏠린다. 서초구 대장 아파트 ‘아크로 리버파크’가 옆에 있고,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잠실래미안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상 35층, 23개 동, 전체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81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개발 단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도 출격한다. 전체 14개 동, 1265가구 규모 가운데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구는 청담동 ‘청담르엘’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기존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최고 35층, 9개 동, 1230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 되는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했다. 도곡동에서는 옛 도곡삼호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레벤투스’가 나온다. 전체 308가구 중 133가구를 분양한다.

이처럼 오랜만에 서울 강남권에서 여러 주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분양시장 침체가 가팔라지는 만큼 흥행을 점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준강남권 대단지로써 분양시장 바로미터로 불렸던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정작 청약 성적표가 저조했다. 이 단지는 전체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전체 16개 타입 중 4개 타입은 2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에 실패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7일 기준 645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에 신청하며 평균 9.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163.8대 1(1721가구 모집·28만1975명 신청) 대비 급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성적표가 저조한 것처럼 현재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내년 분양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며 “더구나 강남권은 애초에 가격이 높아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 자체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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