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2분기 감산폭을 줄여 하반기 수요회복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동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철강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2분기부터는 감산폭을 줄여 3~4분기 수요 회복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해 전체 수출이 900만톤이었지만 올해는 월 100만톤 수출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연초 수립한 9584억원의 원가절감 계획을 1조295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 사장은 철강 가격 인하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철강 가격의 인하시기나 폭은 아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그동안 고가 원료가 들어왔는데, 재료가 소진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는 하반기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협상과 관련해서는 "45~50%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급사는 20%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4월 중에는 올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료탄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철강사 재고 증가로 선적지연과 취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계약분 이월물량 처리가 이슈"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액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9000억원보다 49% 늘릴 예정이다.
투자비 중 5조9000억원은 사내 설비투자, 1조3000억원은 해외 철강 및 원료 분야, 877억원은 비철강 및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3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740억원 대비 70.7%감소했다.
순이익은 3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5%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6조471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에 대해 "전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약세가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철강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도 4개월 연속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조강생산 및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