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주건협 신임 회장, "부동산 침체 극복 급선무, '등대’ 역할 맡겠다"

입력 2022-12-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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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중흥개발 대표이사 당선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 (사진제공=대한주택건설협회)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 (사진제공=대한주택건설협회)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이 주택시장 정상화와 함께 ‘회원사의 등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3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13대 회장으로 전임 광주‧전남도회장인 정원주 중흥개발 대표이사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은 “금리 상승 기조와 실물경제 침체 가속화로 인해 중견⸱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의 사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그동안 협회 임원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회원업체들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택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에 자금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 역시 현실화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들 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2금융권의 부실로 전이돼서 우리 경제에 2차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인천·대구·세종에서 시작된 집값 내림세가 올해 6월 이후 전국적인 급락세로 확산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 거래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인 54만 가구 수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거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신임 회장은 “최근 들어 가파른 금리상승 추세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가속화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급랭 조짐을 보여 주택업체들의 경영여건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택업체 PF대출 정상화’, ‘건설사 유동성 지원 확대’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 ‘공공임대주택 표준건축비 현실화’, ‘민간건설임대주택 건설자금 호당 한도액 증액’ 등 당면 현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관련 부처와 국회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다.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선제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들의 자구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특별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정 신임 회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원활하게 주택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을 정상화하는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회원사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각종 위원회 활동 강화 등 의견수렴시스템 구축, 해외주택사업 활로 개척 지원 등을 주요 운영과제로 선정해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신임 회장은 정창선 중흥그룹의 회장으로 광주 광일고등학교와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경험했고 1992년 중흥건설에 입사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올해부터는 대우건설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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