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11월 미국 소비 부진에 하락…나스닥 3.23%↓

입력 2022-1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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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감소
10월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시장 전망도 밑돌아
내년 금리 인하 없다는 연준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 키워
전문가 “투자자, 연착륙 가능성에서 등 돌리고 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13포인트(2.25%) 하락한 3만3202.2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9.57포인트(2.49%) 내린 3895.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0.36포인트(3.23%) 떨어진 1만810.53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세(1.3%)를 보였던 데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인 0.3% 감소보다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선 6.5% 증가했다.

연준이 전날 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한 여파로 매도세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부진한 소비 지표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셈이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연 4.25~4.50%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는 1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예상 중간값을 5.1%(5.0~5.25%)로 제시했다.

휴 로버츠 퀀트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연준은 1년 내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일관적이었다”며 “이제 내년 우리가 주목할 것은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를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노트에 “주식시장은 이제 불황을 고려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이달 초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연착륙 가능성’에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둔화는 일시적이지 않다”며 “연준과 시장 간 줄다리기는 시장의 편이 될 수밖에 없다. 연준은 2024년 이전에는 긴축 완화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 건 감소한 21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3만2000건보다 낮게 집계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제조업 활동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준의 긴축 의지에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3.5%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가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각각 2.48%, 1.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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