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00~1400선 "주식형 펀드 매물 나타날 것"

입력 2009-04-12 10:26 수정 2009-04-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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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5주간 상승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에 발맞춰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1300~1400선에서 주식형 펀드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2일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나타나면서 예금과 MMF 등으로 몰렸던 자금들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개인들의 직접투자금액을 나타내는 실질고객예탁금도 2월13일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냈던 2004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가정하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매물대를 파악해 보았을 경우, 대상기간 전체 금액 중 22.3%(약 17.29조원)가 코스피지수 1300~1400P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주식을 투자해 온 투자자 중 일부(약 30% 내외)가 추가적인 지수상승을 기다리기보다는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주식을 매도한다고 가정한다면, 계산상으로는 현재 코스피지수대인 1300~1400P대에서 약 5.1조원 가량의 물량이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당 구간대에서는 일정기간 주식형 펀드의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러한 소화 과정은 펀드런과 같은 대규모 펀드 이탈사태라기보다는 추가적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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