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등산 중 화산 폭발…유언 영상까지 찍고 기적 생환한 가이드

입력 2022-12-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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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촬영한 라스카 화산의 연기 기둥 폭발 장면(출처= 트위터 @RedGeoChile)
▲A씨가 촬영한 라스카 화산의 연기 기둥 폭발 장면(출처= 트위터 @RedGeoChile)

화산 폭발로 죽음 문턱까지 갔던 칠레의 한 산악 가이드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연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라스카 화산이 폭발하며 연기 기둥이 6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칠레 당국이 이번 폭발로 초기 녹색 경보를 노란색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 관광객 일행은 연기 기둥을 마주하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이들을 이끈 화산 가이드 A씨는 죽음을 직감하고 가족들에게 인사 영상을 남겼으나, 산악 가이드로 일하며 17년간 700번 이상 라스카 화산을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화산이 폭발했을 때 그는 관광객 4명과 함께 라스카 산 위에 올라 있었다. A씨는 폭발이 낮 12시 30분께 발생했다며 “관광객 한 명이 무슨 소리가 나는 건지 물어보기 위해 돌아봤다가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찍으며 “화산이 폭발했고 나는 분화구 근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내려가야 한다”며 “안드레, 형제여. 널 매우 사랑한다. 엄마 아빠 모두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행히도 A씨가 생존해 해당 영상이 그의 마지막이 되지는 않았다. 그는 관광객들과 함께 40분 만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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