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한파 속 브랜드 단지 선호 여전…10대 건설사 경쟁률 '쑥'

입력 2022-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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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높고 수요 탄탄”

▲이달 1일 개관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달 1일 개관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최근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평균 9.98대 1에 달했다.

반면, 10대 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쟁률은 7.47대 1에 그쳤다. 이들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올해 288곳이나 공급됐음에도 10대 건설사(97곳 공급)보다 1순위 경쟁률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선전했던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은 1순위 평균 68.73대 1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이어 서울 21.89대 1, 인천 19.21대 1, 경북 14.45대 1, 경남 14.18대 1, 경기 11.8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후순위자에게는 청약 기회조차 돌아가지 못하는 양상도 더욱 컸다. 실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62.89%는 올해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지만, 10대 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마감률은 43.06%에 그쳤다.

백정렬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을 받는 것은 희소성이 강한 데다가 수요도 탄탄해 거래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미뤄보면,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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