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산대교 통행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경기도는 통행료 20%인상을 요구한 (주)일산대교의 요청에 대해 서민경제 안정을 이유로 동결방침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통행료인 소형자동차 1000원, 중형자동차 1500원, 대형자동차 2000원의 통행료가 그대로 유지된다.
경기도는 통행료를 동결하는 대신 (주)일산대교가 적자를 보게 되는 34억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도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일산대교의 통행료는 전년도 물가상승분을 포함해 물가인상 요인이 있을 때 마다 통행료를 조정하도록 협약이 체결돼 있다”며 “투자비용 회수와 시설운영관리 측면에서 금년도에는 인상할 수 밖에 없지만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통행료 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이산포IC∼김포시 걸포IC를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 5개 업체가 공동 출자한 (주)일산대교 주식회사가 세운 다리로 지난 해 5월 16일부터 이용자에게 통행료를 부과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주)일산대교는 전년도 물가상승분을 이유로 지난 2월 27일 경기도에 소형자동차는 1200원, 중형자동차는 1800원, 대형자동차 2400원으로 각각 조정한 통행료 20%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