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관악구 어린이 청소년 창업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창업의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창업자 꿈나무 장터’를 열어 판매수익금 전액 16만 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함에 기부했다.
창업자 꿈나무 장터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창업 아이템인 천연비누, 샴푸바, 토피어리, 열쇠고리 등을 판매했다. 행사에는 아이들과 부모님,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세아 학생은 “직접 만들고 판매해서 돈을 받아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기부를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청소년 창업교실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 팀별 창업교육 및 활동을 통해 창의력 향상, 의사결정 능력 및 리더십을 키우는 창의·융합교육이다.
구는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지역의 청년 창업가와 벤처창업 관계자가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해 올해 처음으로 운영했고, 내년에도 어린이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창업교실에서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학습과 활동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계기와 경험까지 갖게 된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창업 활동 교육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