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미니스커트 등 노출의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출이 두려워 고민인 여성이 적지 않다. 특히 종아리, 허벅지에 징그럽게 얼룩진 튼살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자신 있게 맨 다리를 내 놓고 다니기 꺼려지기 마련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정은 원장팀(이상주, 김영구, 강진문, 정원순 원장) 과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조성빈, 오상호 교수팀은 2009년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피부 심부 진피층을 자극하는 난치성 튼살 치료법을 소개했다.
튼살은 ‘팽창 선조’라고 하며, 주로 허벅지나 복부 등에 선 모양으로 피부가 갈라져 붉거나 하얗게 보이는 피부 질환이다. 사춘기나 임신기에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피부 진피층(가장 외부인 표피증 아래 피부의 안쪽)의 콜라겐이 변성되는 것이 원인이고, 피부의 팽창이 2차적인 역할을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움푹 들어간 상태로 선이 죽죽 그어진 것 같은 모양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붉게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튼살은 임신 여성이나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 주로 생기는데, 배, 허벅지 및 종아리, 엉덩이에 많이 발생한다. 반바지나 치마를 입기가 어려워지고, 또한 사우나, 수영장에도 가기가 꺼려지므로 사회 활동이나 대인 관계가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발병 후 오래 지난 흰색 튼살은 난치성으로 치료가 쉽지 않고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아 고민인 경우가 많다.
실제, 13세 때부터 양측 허벅지의 피부결이 울퉁불퉁하고 저색소성의 위축성 튼살을 고민해온 27세의 여성은 이 치료법을 통해 1달 간격으로 2회 치료하고 피부재생 촉진 요법을 병행한 결과 정상적인 신체 다른 피부 부위와 거의 같은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치료법은 임신 후 복부 튼살, 종아리와 허벅지 튼살 등 생긴 지 오래된 난치성 흰색 튼살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1달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하면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정은 원장은“기존 튼살 치료에는 약물 요법, 박피, 레이저, 고주파 등이 주로 쓰였는데, 약물과 박피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고, 프락셀 레이저의 경우 색소가 침착되는 부작용이 있었으며 고주파인 써마지는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피부의 심부 부위인 진피층을 자극하는 이 치료법 이용하면 튼살을 50-70% 정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번 치료에 쓰인 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는, 과거 레이저 박피에 주로 사용된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에 신기술인 프락셔널 스캐너가 추가 결합된 탄산가스 레이저이다.
병변 피부에 수 만개의 점을 찍듯 레이저를 투입하여 남아 있는 정상 피부에서 피부 재생을 유도해 콜라겐을 생성시킨 뒤 흉터 부위의 새살을 빨리 돋게 하는 원리로, 화상 흉터나 수술 흉터와 같은 중증의 흉터뿐만 아니라 여드름 흉터, 튼살 흉터 등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