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격화하지만...페루 신임 대통령 “사임 안 할 것”

입력 2022-12-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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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아르테, 의회에서 조기 선거 승인 촉구

▲7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부통령이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으로 신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마/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부통령이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으로 신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마/AFP연합뉴스

페루에서 반정부·의회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신임 대통령이 사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의 '사의 요구'에 굴복해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조기 선거 결정을 할 때까지 확고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격화하는 시위를 중단하기 위해서라도 의회가 조기 선거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7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취임 16개월여 만에 탄핵당하면서 부통령이었던 볼루아르테가 페루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임기였던 202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날 페루 의회는 당초 2026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2023년 12월로 앞당기도록 하는 헌법 개혁안을 부결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사임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페루 전역에서는 열흘 넘게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과 조기 선거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의회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4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수백 명의 관광객이 페루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한편, 볼루아르테는 "며칠 안으로 내각을 개편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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