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2일 올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규모 순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는 달러기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및 헤지펀드 자금이 급감하고 외국인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15% 이상 감소했고 주가지수 역시 40% 이상 떨어진 가운데 환율은 무려 319원 상승함에 따라 달러로 표시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규모는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여타 신흥시장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외국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보유 비중이 지난 4월 6일 현재 28.2%까지 축소된 만큼 추가 유출 규모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디레버리징에 취약한 헤지펀드들의 주식보유잔고가 지난해 5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 이로 인해 2009년 헤지펀드의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회전율 역시 2008년 상ㆍ하반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외국인 투자자 중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