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윤심'에 예산안 헛바퀴…심기경호에 쩔쩔 말고 결단하라"

입력 2022-12-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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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을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리며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초부자들을 위한 정치 파업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절대다수 국민의 삶보다 0.01%를 위한 극소수 기득권이 더 중요하다고 자백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특권 예산 집착 버리고 민생 예산을 수용해서 고착화된 정국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기국회도 지났고 양치기 국회라는 오명 속에 결국 민생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결단한 건 야당이다.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면 바로 처리될 예산인데 주말 내내 '윤심(윤석열 마음)'에 헛바퀴만 돌았다"며 "집권 여당이 있는지 의문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2주가 남았다. 결단의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다면 더 이상 심기 경호에만 쩔쩔매지 말고 결단하라. 국회의장도 조속히 국회 본회의 소집해서 이제는 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개문발차(문 열고 차가 출발하는 것)'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어둠의 세력들은 진실 두려워한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진실이 두렵나"며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워 국회 책임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형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도 "외면하고 무시해서도 더 지체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특위에) 조속히 복귀해서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 MB의 사면이 논의되고 있다. 윤 정부가 주문처럼 외고 있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뭐냐"며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결정이 되고 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 지배라는 사실을 깨우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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