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내 파주 P7 공장의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30일 P7 LCD 패널 생산 중단 여부에 대해 입장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0월 3분기 실적 컴퍼런스콜에서 TV용 LCD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TV용 LCD 생산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앞당기고 중국 광저우 8세대 TV용 LCD 패널 생산량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P7 라인의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면 TV용 한국산 제품은 사라지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중반부터 TV용 LCD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오다 지난 6월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 패널 사업을 정리하는 배경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등 완성품(세트) 판매가 위축되면서 부진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2026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DSCC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 생산능력 전망치 모두 관련 기업의 공장 투자 취소와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와 내년 연간 TV 세트 판매 대수를 각각 전년 대비 5.8%, 0.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방산업인 TV 수요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가동할수록 마이너스인 LCD 패널 라인을 끌고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조기 생산 종료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일정 급여를 지급하는 자율 휴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