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300일째...푸틴과 젤렌스키 행보의 의미

입력 2022-12-21 10:16 수정 2022-1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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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도네츠크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도네츠크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300일째 되는 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각각 전투에 기여한 상징적 인물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시시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최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를 이날 방문했다. 전쟁 전 7만 명 인구의 도시였던 바흐무트는 처참히 파괴됐다. 러시아의 공격과 우크라이나 반격이 이어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440마일 이상 떨어진 최전선에 초록색의 군복 점퍼를 입고 도착했다. 이후 군인들의 초인적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바흐무트가 싸우고 있어서 동부가 버티고 있다”며 “격렬한 전투와 많은 이들의 생명을 대가로 이곳에서 우리의 자유가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EPA연합뉴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로 방영된 행사에서 전쟁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9월 푸틴이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 네 곳의 책임자들과 전쟁을 옹호한 유명 블로거, 크렘린궁의 선전 매체 RT의 강경 편집자가 수상자에 포함됐다.

이날 러시아 언론은 푸틴이 16일 ‘특별군사작전’ 지역을 방문했다는 보도도 내놨다. 최전선을 방문한 젤렌스키에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처럼 보인다고 NYT는 평가했다.

전쟁 300일째, 젤렌스키와 푸틴의 움직임은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는 방어 최전선으로 갔고, 푸틴은 전쟁 ‘공로자’들에게 상을 주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음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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