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앞 마중 나와 반겨
“푸틴, 전쟁 멈출 의사 없다는 것 알아”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를 거쳐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처럼 군용 점퍼를 입은 채 방문했다.
백악관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중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로 우크라이나 무공훈장을 건넸다. 해당 훈장은 원래 우크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포대의 한 대위의 것이었지만, 대위의 부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2023년까지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있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가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겨울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멈출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오늘 저녁 의회에서 말하려는 것은 내년 우크라이나 전력 강화에 관한 것”이라며 전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우린 더 많은 패트리엇(방공 미사일)을 원한다. 우린 전쟁 중이다. 정말 미안하다”며 “정의로운 평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조국의 영토 보존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18억5000만 달러(약 2조3828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엔 전쟁 후 처음으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은 모든 단계에서 당신과 함께했다”며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는 만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