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유럽 과학혁명은 어떻게 시작됐나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입력 2022-1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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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책표지 (교보문고)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책표지 (교보문고)
유럽 과학혁명은 어떻게 시작됐나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1, 2’

16세기 유럽에서 천문학과 지리학은 왜 부활하게 됐을까. 신간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1, 2’는 14~15세기 르네상스와 17세기 과학혁명 시기, 유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도쿄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저자 야마모토 요시타카는 학자들의 학문 세계와 직업인들의 기술 세계가 서로 가까워지는 문화적 융합을 거쳐 과학혁명에 이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출판사는 그가 1960년대 도쿄대 전공투 의장을 맡아 투쟁을 이끌었다는 사전 정보를 함께 전하면서 “역사에서 중요한 함의를 읽어내는 통찰력”, “각 시대에 등장한 이론 체계를 수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수학적, 물리학적 지식”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과학의 탄생: 자력과 중력의 발견, 그 위대한 힘의 역사’, ‘16세기 문화혁명’에 이은, 저자의 서구 근대과학 탄생사 3부작 시리즈다.

걸을 권리에 대하여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

“서구 사회가 보행권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1950년대라면, 우리는 50년이 지난 2000년 이후라고 봐야 한다.” 신간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은 시민이 집 밖으로 나와 도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해진다는 제인 제이콥스의 말을 인용한다. 도시의 안정과 생명력과 시민의 보행권이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는 주장이다. 책은 일본, 영국 등에서 보행권의 개념이 발전된 사례를 들여다보며, 해당 논의를 보다 뒤늦게 논의하게 된 우리의 현 상황을 짚는다. 특히 100명 중 5명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재의 도시가 누구나 제약 없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인지 되묻는다. 장애인의 이동 권리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유의미한 책이다. 변완희 한국토지주택공사 연구위원, 오성훈 건축공간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공동 집필했다.

우리가 서로의 곁에 있었다 ‘여자를 돕는 여자들’

‘여적여’가 아니라 ‘여돕여’를 말한다. 신간 ‘여자를 돕는 여자들’은 핫펠트 예은, 김소연 뉴닉 대표,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교수 등 뮤지션, 스타트업 대표, 작가, 운동선수, 정치인, 학자로서 자기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성 10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자신들의 일과 삶에 작용하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 인터뷰에서는 ‘나를 도운 여자’가 누구인지를 공통적으로 묻는데, 몇몇이 엄마나 지인을 손꼽은 반면 인터뷰 대상자 중 한 명인 전수연 인권변호사는 ‘없다’고 답했다. 책에 담긴 공동의 질문과 그 답변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다. 한국일보 뉴스레터 허스펙티브를 담당하는 이혜미 기자가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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