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체와 지방까지 연일 낙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매맷값 하락에 전셋값은 수도권에서 1% 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포인트(p) 하락한 –0.72%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 내림세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이어졌다. 강북지역에선 노원구(-1.34%)와 도봉구(-1.26%) 의 집값 약세가 도드라졌다. 노원구는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도봉구는 방학동과 창동 일대 대단지 집값 약세를 보였다.
핵심지역인 용산구(-0.65%) 역시 지난주(-0.43%)보다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성북구(-1.03%)는 길음과 정릉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구(-0.96%)와 동대문구(-0.93%) 역시 장안동과 답십리동 일대 단지의 집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남지역 약세도 계속됐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지난주와 비슷한 낙폭을 이어갔다. 강남구(-0.44%)와 서초구(-0.27%)는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75%)는 지난주(-0.81%)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집값 약세가 계속됐다. 강동구(-0.64%)는 전주 대비 0.02%p 추가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말과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문의가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과 함께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도 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이번 주 1.12% 하락해 전주 대비 0.08%p 더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이번 주 0.96% 내려 지난주보다 0.15%p 추가 하락했다.
인천에선 연수구(-1.40%)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집값 약세를 보였다. 남동구(-1.35%)는 논현‧간석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선 양주시(-1.92%)가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2%가까운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의정부시(-1.76%)는 용현‧금오동 등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내렸다. 성남 수정구(-1.44%)는 창곡‧신흥동 급매 거래 영향 있는 주요 단지 위주로, 광명시(-1.40%)는 일직‧철산‧하안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0.55%)보다 더 내린 –0.55%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모두 하락 폭이 가팔라지면서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64%)보다 0.09%p 더 내린 0.7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가 이어지자 전셋값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1.08%) 대비 0.05%p 추가 하락한 –1.13%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21%, 지방 -0.61%, 전국 -0.09% 등 모든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전세가격지수가 하락했다.